- 검은 코의 부처님- 한 비구니 스님이 나무로 불상을 만든 다음에 곱게 금박을 입혔다. 그리고는 어디를 가나 그 금빛 불상을 꼭 모시고 다녔다. 어느 해 겨울, 비구니 스님은 조그나한 절에서 한 철을 나게 되었는데, 그 절에는 각양각색의 부처님들이 법당에 가득하였다. 비구니 스님은 자기가 모시고 온 부처님을 좋은 자리에 모시고 향을 피웠다. 그런데 향 향기가 자꾸만 다른 부처님께로 가는 것이었다. 이것이 싫은 비구니 스님은 잠시 궁리를 하다가, 깔때기를 만들어 자신의 불상에만 연기가 가게끔 하였다. 마침내 그 불상은 코만 새까맣게 된 아주 이상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불기 2564년 7월 법공양 - 되새겨 보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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