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뿌려 꽃길 만든 우편집배원의 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작은 마을에 살았던 우편집배원은 자전거로 매일같이 마을 부근을 돌며
우편물을 배달하였다.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에 50km의 길을 다니고 또 다녔다.
어느 날 집배원은 모래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는 길을 가다가 문득 사색에 잠겼다.
'우편 배달 일을 시작하여 벌써 20년 동안이나 황폐한 이 길을 오가고 있구나,
아! 나의 남은 인생도 이 황폐한 길을 다니며 보내야 하다니...'
이러한 생각이 들자 풀 한 포기 꽃 한송이 없는 황량한 길을 다니면 다닐수록 더욱 시름에 젖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가지 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우편 배달이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요, 이 황량한 길 또한 매일같이 내가 다녀야 하는 길이다.
이황폐한 길을 아름답게 가꾸면 나와 남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리라.'
그는 다음날부터 주머니에 꽃씨를 넣고 다니며 우편 배달을 하는 사이사이에 꽃씨들을 길가에 뿌렸다.
매일 조금씩 조금씩 여러 종류의 꽃씨를 뿌리며 스스로의 원을 이루어 갔다.
차츰 다니는 길가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났고, 마침내는 산책하며 즐기는 길이 되었다.
집배원이 매일 흐뭇함을 느낀 것은 말할 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