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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가 아닌아이들에게서행복을 느낀다
작성자 양정재가 작성일 2009-08-07 조회수 10631
"선생님 블럭을 잘못맞췄나 봐요, 틀렸는데 도와주세요", "선생님 블럭이 없어요,같다주세요".....아이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이어지는, 한아이, 한아이 모두가 다른 주문속에서 나는 그 목소리들을 머리속에
일일이 다 기억하며 순서대로 아이들에게 달려간다.
나는 아이들에게 두번씩 배운다.
나 스스로 미흡하게 아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다시 한번 배우고, 내가 "아차! 맞아, 그렇구나"
미처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들을 때론 아이들이 발견하곤 손짓해줄때 나는 또한번 눈빛 초롱초롱하게
밝히며 나를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뽀뽀세레를 퍼붓는다.
아이들은 나에게 행복으로 다가왔다.
내 헝크러진 머리속를 정돈해주고, 삶에 찌들어 여유없는 삶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고, 하루에도
몇번씩 배우게 만들어준다.
나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알아주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밝게
인사하며 학원을 들어오는 아이들에게서 나는 행복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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