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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지던 날 |
작성자 |
양정재가 |
작성일 |
2009-04-17 |
조회수 |
10393 |
백목련 지던 날
- 이상규 님
햇살 고운 어느 봄날 고운 드레스에 가슴 설레는지 수줍은 목련은 시집가는 내 누이처럼 하루 종일 뜰을 서성이고 있네
간밤 야속한 비바람에 그만 목련은 다 피지도 못한 채 짧은 봄 여행 마치고 늦가을 나뭇잎처럼 시들어 버렸네
비록 꿈은 허망하게 사라져도 비바람 원망 않고 학이 되어 먼 남녘 하늘 바라보는 목련
옛 님 기다리다 스스로 돌조각이 된 한 사내도 돌아오는 봄에는 꽃잎이 되는 꿈을 꾸고 있네
필자 : 이상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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