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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집' 나와라 '뚝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5-23 조회수 4995
"새롭게 단장된 집을 보고 기뻐하는 분들의 미소를 보면 그게 행복입니다. 그 이상의 보상이 필요하겠어요?"

현대백화점 천호점 시설지원팀 소속 윤택기(53) 대리와 양용준(47) 주임은 휴점일이었던 지난 4월16일 아침 일찍 공구를 챙겨 집을 나섰다. 이날은 '러브하우스' 자원봉사의 날. 현대백화점은 서울 천호점과 목동점, 미아점, 중동점 등 각 점포를 중심으로 저소득층 가정의 집을 수리해주는 '러브하우스'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이 봉사단체 이름만으로 취지를 알 수 있도록 한 방송사 TV프로그램 코너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윤 대리와 양 주임도 매달 한차례씩 무료 집수리 봉사활동을 벌인다. 백화점 업무도 바쁘기 때문에 자원봉사는 휴일이나 휴점일에 해야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선을 깔고 수도를 놓는 것은 물론, 장판과 벽지도 새롭게 단장한다. 집 안팎에 페인트칠까지 하다보면 어느새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다. 하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기뻐하시는 분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 한달간 쌓였던 피로가 싹 날아갑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100여곳에 이르는 저소득층 가옥을 무상으로 수리해줬다.

지난해 3월 '러브하우스' 봉사단을 출범시킨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매달 독거노인과 노인부부가 거주하는 가정 3곳을 방문해 집 수리를 해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미아점·목동점도 매월 한차례씩 시설지원팀 직원들과 고객, 지역봉사단체 회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중동점 판매기획팀장은 "전공을 살려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아 출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처음에는 시설지원팀 직원들이 주축이 돼 시작했지만 지금은 점포마다 10~20명씩의 고객들도 동참하고 있다. 관내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통해 집수리가 필요한 이웃을 선정한다. 지금도 50여 가구가 러브하우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집수리 당일 뿐만 아니라 1주일 전 미리 방문해 재료구입 등 준비를 해야 한다.

평소 백화점 시설을 관리하는 직원들인 만큼 집수리에는 전문가들이다. 전기분야와 기계(수도 및 보일러), 건축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필요할 때마다 투입된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청소나 페인트칠, 벽지교체 등 보조활동을 맡고 있다. 매달 100만~300만원씩 들어가는 수리비용은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이 부담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처럼 이벤트홀 무료 공연장에 '엔젤기금'이라는 자선모금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민면기 지원팀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한겨울에도 차가운 방에서 자거나, 전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불우한 이웃들이 많다"며 "모두가 쾌적한 집에서 살 수 있는 날까지 러브하우스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곤기자 kon@munhwa.com[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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