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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따로' 노부부만의 생활… '효' 더욱 희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3-13 조회수 4976

세대 간의 갈등과 단절 심해져… 결혼 기피하고 저출산 지속 땐 '가족해체 시대' 올 수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 모든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78세로 남성 75세, 여성 82세이며, 2020년에는 남성 78세, 여성 84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또한 전 세계 모든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아 2005년 1.08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아이 둘을 낳으면 인구를 유지할 수 있지만 둘이서 하나만 낳고 있으니 인구가 감소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요즘의 젊은 세대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나서 늦게 한다. 게다가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늦은 결혼으로 아이를 낳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부부가 되고, 아이를 낳아 부모와 자녀가 가족을 이루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특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가장 먼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1995년과 2004년의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가족 동거형태의 추이를 비교한 연구(2004, 김두섭·김정석)에 의하면, 1995년에는 노인의 44%가 기혼자녀와 동거하였으나 2004년에는 기혼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이 32%로 12%포인트 감소하였다. 반면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는 1995년 14%에서 2004년에는 21%로 7%포인트 증가하였고, 노인 부부만 사는 경우도 1995년 24%에서 2004년에는 34%로 10%포인트 증가하였다.
물론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전통적인 가족 동거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불과 10년 내에 노인이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는 크게 줄어든 반면 노인이 혼자 살거나 노인부부만 사는 경우는 크게 증가하여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 내 세대 간의 갈등 또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가족의 어른인 조부모와 이들의 자녀인 부모, 그리고 또 이들의 자녀인 손자녀는 살아온 역사적 경험이 너무나 달라 세대 간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조부모와 부모, 손자녀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채 살고 있는 것이다. 조부모 세대인 노인층은 일제 식민지와 광복, 6?5전쟁, 군사정권, 그 이후의 경제발전시기와 정치적 민주화 등을 경험하면서 검소함과 근면절약, 강한 가족주의와 집단주의, 연령이나 성별, 계층 등에 따른 수직적인 인간관계 등이 내면화되었다. 반면 부모세대인 장년층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상대적으로 평등적인 사고와 약화된 집단주의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정보화의 물결과 물질적 풍요 속에서 자라난 손자녀 세대는 개인주의와 소비지향적인 물질주의적 사고를 지니고 있다. 이렇듯 살아온 경험과 가치관이 다른 세대가 동시대를 함께 사는 데서 많은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의 가족은 농경사회를 경험한 조부모와 산업사회를 경험한 부모, 정보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손자녀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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