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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 '백발 청년' 아름다운 도전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03-15 |
조회수 |
5385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60대 이상의 산악인으로 구성된 "2007 한국 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 발대식이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산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원정대를 응원했다. 김성봉 원정대장은 "고령의 대원들로 구성된 원정대가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천848m) 등정에 성공해, 한국 노인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떨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실버원정대는 한국 원정대의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산악회(회장 최홍건·한국산업기술대 총장) 주최로 지난 9월, 60세 이상 산악인을 대상으로 원정대원을 모집했다. 전국에서 53명이 지원, 체력 테스트 및 훈련을 거쳐 8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원정대원들은 대부분 60대지만 70을 훌쩍 넘긴 차재현씨(75)도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지역 출신은 김상홍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60)와 이장우씨(64) 등 2명. 원정대 부대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2004년 계명대 개교 5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이끌기도 했던 베테랑 산악인이다.
수송 담당인 이씨는 2000년 경감으로퇴직한 경찰관 출신으로 백두대간은 물론 9개 정맥 등을 종주한 산악인이다.
6개월 여의 훈련기간 중 대원들은 무게 25㎏의 배낭을 메고 하루 12시간씩 나흘을 걷기도 했고, 해발 6천189m의 네팔 임자체(아일랜드 피크)에서 고소 적응훈련도 가졌다. 새해 첫날도 눈 쌓인 설악산에서 맞았다. 죽을 고비를 맞은 때도 있었다. 지난달 3일 한라산 훈련에서 대원과 지원대 등 16명이 한꺼번에 눈사태를 만나 눈 속에 갇히는 사고를 당했던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원정대에 참가했다"는 김 교수는 "대원들의 체력과 기술이 젊은이 못지않아 날씨만 도와준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씨도 "해외원정등반이 처음이긴 하지만 어렵게 선발된 만큼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산악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한 사람 중 70세의 일본인이 최고령자였는데 차재현 대원이 성공하면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대는 오는 26일 출국, 4월 중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5월초 정상공격에 나설 예정이다.
원정대 홈페이지 www.silverexp.com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글·사진=김도훈 객원기자 dhb6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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