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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울리는 얄팍한 상술…여행사선 내몰라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05-21 |
조회수 |
4831 |
이모씨(35·대구시 달서구)는 지난달 서울에 본사를 둔 대구의 한 여행사를 통해 부모님에게 "청남대 관광"을 보내드렸다 화만 잔뜩 났다. 당시 그 여행사는 1만5천원으로 역대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를 구경시켜 준다고 광고했다. 청남대 입장료와 왕복 교통비, 점심식사비까지 포함된 가격이었다.
문제는 이씨의 부모가 청남대에서 돌아온 뒤였다. 부모님이 갖고 온 이상한 약을 발견한 이씨는 30만원을 주고 산 흑삼과 흑삼에끼스라는 말을 들었다. 부모님은 이씨에게 "녹용 등을 판매하는 가게로 데려가더니 흑삼에 대한 효능을 설명하고 은근히 사라고 말했다"며 "안 산다고 하자 중풍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약을 먹어야 한다고 겁을 주는 바람에 샀다"고 말했다. 노인 여행객 대부분이 구입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화가 난 이씨는 여행사에 항의했으나 "판매한 곳으로 연락해 보라"는 무책임한 답변만돌아왔다. 이씨는 "청남대 관광은 고작 1시간30분에 불과했다"며 "관광을 빙자한 억지 상술"이라고 분개했다.
지역 고객들을 노리는 일부 여행사가 얄팍한 상술로 노인들을 울리고 있다. 싼 가격에 유명 관광지를 구경시켜준다고 유혹해 물건을 강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식사 비용은 물론 관광지 입장료까지 제공한다며 "별도로 준비할 게 없다"고 소비자를 현혹,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 대해 여행사측은 "대구는 이미 지난달에 여행 일정이 끝났으며, 중간에 들르는 물품 판매장소는 협찬사 관계로 관광코스에 추가된 곳"이라고 해명했다. 얄팍한 상술로 무장한 관광상품이 전국적으로 성행한다는 증거이다.
한 시민은 "순진한 노인들을 현혹시켜 고가의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려는 의도는 너무나 뻔하다"며 "이런 여행이 계속될수록 피해자는 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갈태웅 기자 tukal@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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