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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 "셋방 사기꾼" 설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5-22 조회수 4800
계약금 고액 수표 내보이고 거스름돈 챙겨 도주

박모(78·여) 씨는 최근 월세를 놓기 위해 방을 내놨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방을 계약하겠다며 찾아온 50대 남성에게 20만 원이나 뜯긴 것. 이 남성은 "계약금 70만 원을 지금 내고 싶은데 100만 원권 수표밖에 없으니 거슬러 달라."며 현금을 받아 챙긴 뒤 수표를 건네주며 물을 한 잔 달라고 했다는 것. 그러나 물을 가지러 간 사이 이 남성은 사라졌고 뒤늦게 확인해보니 수표가 100만 원 권이 아닌 10만 원 권이었다. 박 씨는 "방 임자가 나타났다는 기쁨에 쌈짓돈을 모두 꺼내 줬는데 결국 사기를 당했다."며 "하도 바쁘다며 재촉해 제대로 확인할 정신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노인들을 속여 금품을 뺏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월세를 내놓은 집에 계약을 하겠다고 한 뒤 수표 고액권을 핑계로 거스름돈만 받아 챙겨 달아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

정모(68·여) 씨는 몇 달 간 "콩나물 다듬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80만 원을 사기당했다. 50대 남성이 집은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은 채 첫달 치 20만 원을 선불로 주겠다며 거스름돈을 요구했다는 것. 이에 정 씨는 모아둔 80만 원을 얼른 전해줬고, 신발도 벗지 않고 문 앞에서 재촉하던 사내는 정 씨가 잠깐 물을 가지러 간 사이 자취를 감췄다. 정 씨는 "말끔한 양복을 입고 전날 미리 약속을 잡은 터라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흉기라도 꺼내들고 위협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에 신고할 생각조차 못했다."고 했다.

경찰도 전문 사기꾼이 설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동종 수법 전과자를 수사하는 한편, 170cm의 키에 눈이 크고 얼굴이 검은 편인 50대 남성을 쫓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노인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는데다 다른 가족들이 집을 비우는 평일 낮 시간대에만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노인들에게 "바쁜 일이 있어 빨리 계약을 해야 한다."며 급하게 재촉을 해 노인들의 정신을 어지럽게 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한다."며 "상대방에 휘둘리지 말고 꼼꼼히 거래를 하고 반드시 상대방의 신분을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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