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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300명 손자·손녀 생겼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05-21 |
조회수 |
4855 |
할머니는 난생처음 보는 '손녀'의 재롱에 눈물을 글썽였고, 청년은 낯선 할아버지에게서 몇 년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정을 되살렸다.
동구청이 지난 19일 오후 3시 구청 앞마당에 마련한 '한 가족처럼 모시는 독거 어르신 1촌 결연행사장'.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 등 간단한 여흥이 끝나자 대학생 300명과 홀로 사는 할머니·할아버지 300명이 마주 앉았다.
학생들은 광주시내 16개 대학생 선교회(C.C.C) 소속으로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말벗이 돼 주거나 ▲외출 함께 해주기▲생일상 차려 주기 ▲목욕 도와주기 등을 하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어색한 순간도 잠시 대학생들이 대나무 베개를 하나씩 선물하자, 정에 굶주린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반색했다.
"아이고 메∼ 이렇게 이쁜디, 그냥 오늘 와 준것 만이라도 고마워" 평생을 혼자 살아온 박양심(75·광주시 동구 지산동) 할머니는 "이제 외로움을 달래게 됐다"며 손수건을 꺼낸다.
최은영(여·20·조선대 1년)씨는 "이틀에 한번은 전화 통화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찾아와서 말 동무가 돼 드리겠다"라며 두 손을 꼭 잡았다.
김장호(20·광주대 1년)씨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났다"며 "시간 나는 대로 말벗도 돼드리고, 목욕탕에도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동구청 경로효친팀 박영숙(여·39)씨는 "앞으로 1천여 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더 모집해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촌 결연을 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광주일보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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